왜 지금 필요한 건 개발자 채용보다 Product Engineering 관점일 수 있는가

왜 지금 필요한 건 개발자 채용보다 Product Engineering 관점일 수 있는가

많은 회사가 병목을 느끼면 가장 먼저 말합니다.

"개발자가 더 필요해요."

물론 맞을 때도 있습니다. 하지만 실제로 현장에 들어가 보면 병목이 사람 수보다 우선순위와 실행 구조에서 생기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.

기능이 밀리는 이유는 코드 속도만의 문제가 아니다

현장에서 자주 보는 문제는 이런 식입니다.

  • 대표는 방향을 자주 바꾸는데 기준은 문서화되지 않았고
  • 실무팀은 요청을 많이 올리지만 우선순위는 겹치고
  • 개발팀은 받은 기능은 치는데 왜 이게 중요한지는 흐릿하고
  • 결과적으로 바쁘지만 성과 연결은 약합니다

이런 상황에서 개발자를 한 명 더 넣는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.

오히려 요청의 양만 늘고, 팀은 더 바빠질 수 있습니다.

그래서 필요한 역할이 Product Engineering이다

제가 말하는 Product Engineering은 멋진 타이틀이 아닙니다.

그 역할은 보통 세 가지를 동시에 합니다.

  1. 대표와 문제 정의를 맞춘다
  2. 실행 가능한 제품 우선순위로 번역한다
  3. 실제로 만들고 운영하면서 결과를 검증한다

즉, "기능 개발"과 "사업 판단" 사이의 번역 계층입니다.

이 역할이 없으면 조직은 자주 둘 중 하나로 갑니다.

  • 전략은 많은데 실행이 느린 회사
  • 실행은 빠른데 왜 이걸 하는지 모르는 회사

둘 다 오래 못 갑니다.

제가 강한 지점도 여기다

저는 이 역할을 기능 정의로만 보지 않습니다.

  • 병목이 어디서 생기는지 읽고
  • 숫자가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보고
  • 대표와 우선순위를 맞추고
  • 직접 제품을 만들며 검증합니다

그래서 "팀원 타이틀인데 CTO급 책임만 지는 구조"나 "시키는 기능만 빠르게 처리하는 구조"와는 잘 맞지 않습니다.

제가 가장 잘하는 건 역할 범위, 권한, 보상, 실행 구조가 정렬된 상태에서 문제를 시스템으로 바꾸는 일입니다.

Product Engineering 관점이 필요한 회사의 신호

아래 신호가 보이면 단순 채용보다 구조 정리가 먼저일 가능성이 큽니다.

  • 기능은 계속 만들지만 성과 연결이 약하다
  • 대표와 실무팀의 판단 기준이 다르다
  • AI를 붙이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모른다
  • 외주도 써보고 채용도 해봤지만 속도와 품질이 동시에 안 나온다
  • 운영, 제품, 데이터가 따로 논다

이때 필요한 사람은 "코드만 빠르게 치는 개발자"보다, 사업과 제품 사이를 설계할 수 있는 실행형 리더인 경우가 많습니다.

결론

지금 필요한 게 정말 개발자 한 명 추가인지, 아니면 Product Engineering 관점인지부터 다시 물어야 합니다.

문제가 기능량이 아니라 판단 구조에 있다면, 더 많은 개발보다 더 선명한 번역과 더 빠른 검증 루프가 훨씬 큰 효과를 냅니다.

그래서 저는 단순 개발자로 소비되기보다, 사업 병목을 읽고 제품·운영·의사결정 시스템으로 바꾸는 역할에서 가장 큰 가치를 냅니다.

© 2026 강규석